Art Ann
아이의 꿈은 꽃으로 피어오르다.
1. 모란이 피기까지는
5월에 피고 지는 모란은 높이 2M 꽃의 지름 15cm 이상이며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 크기와 형태를 가지고 있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부귀화(富貴花)라고 하기도 하고, 또 화중왕(花中王)이라고 하기도 한다.
모란이 피고 지는 시기는 화중왕(花中王)이라 하여도 8일을 넘기지 못한다.
모란은 절대적 가치의 상징이라(부귀富貴) 할지라도 그 생은 짧은 것이다. 오랜 기다림에 피어난 모란이 사라져 버리는 모습을 본다면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슬픔만 생각할 것인가?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다시 봄을 기다리면 된다는걸 , 그리고 같은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2. 꿈을 그리다.
나의 모란, 너의 모란, 우리의 모란
모란이 다시 피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5월 따스한 봄이 오기까지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봄이 지나면 다른 계절이 오듯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온다.
나의 모란
작품에 모란이 많다. 피고 지는 시기가 짧은 모란의 찬란함 그 순간을 담고 싶었다.
그래야 오래 볼 수 있으니까.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같이 나의 모란을 담는다.
너의 모란
나는 너에게 모란을 안겨주고 싶다. 봄만 있는 모란을... 그러고 싶다.
너의 모란을 담아본다.
우리의 모란
같은 모란이어도 색은 달랐다. 꽃잎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피고 지는 장소도 다르다.
겨울은 나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건 편견이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모든 모란에게도 겨울이 오고 봄이 오는 것이라는걸...
모란이 피기까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같았다.
다르지만 같은 모란의 마음을 담는다.
모란을 인생과 엮어 작업하다.
위로를 주는 작업
작업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 나조차 위로를 받게 된다.
관람자에게도 작업에 위로가 전달 되기를 바란다.
가슴에 모란이 피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위로받기를 작가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작업을 하고 있다.
다시 겨울이 온다면 시간이라는 힘으로 지날 것이라 믿으며, 봄이 오고 모란을 만나기를 바란다.
간절한 인생의 희망의 에너지는 겨울을 이겨내게 해주고 또 이겨내야 나만의 것이 되어 나의 모란이 너의 모란 우리의 모란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장신구의 기능의 정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기능의 정지라는 건 또 다른 시작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작업은 입체가 평면이 될 수 있으며 누구에게는 필요성에 의한 기능을 가진 장신구가 되어 다른 가치가 된다는 것을요.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삶의 길을 바라본다면 누구든 인생이 쉽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과 갈등 속에 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마다 고민과 괴로움 슬픔에 잠긴 마음을 가지고 캄캄한 한 부분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고 누구든 누구를 위하여 도움을 주는 공감과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성인이 될 수 없음을요.
각자의 삶이 틀리듯 위로하는 방법도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작업자인 저는 위로를 언어로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줄 수 있는 위로는 작업과 인생의 희망을 담는 작업만이 저만의 위로하는 방법입니다.
written by artist_Seo Hyo Jin